충남 청양 강정리석면광산 공동대책위와 강정리 폐기물매립장반대 대책위는 12일 "비봉면 강정리 석면광산 내 건설폐기물중간처리장과 관련해 법령 위반 또는 공익에 현저히 반하는 사항이 있어 주민감사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대책위원들은 이날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요 감사 요청대상은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의 변경허가 및 지도·점검 상의 업무태만, 직무유기 및 유착의혹, 석면방치와 농지 불법전용 방치 등이 감사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문제의 현장은 소리 없는 살인자, 1급 발암물질로 공인된 석면 광산의 광권이 현재도 버젓이 살아있는 곳으로 마을 민가와도 인접해 있다"며 "석면 폐해로 관련법이 제정됐음에도 석면 광석이 그대로 방치된 수준을 넘어 채굴돼 반출되는가 하면 폐기물처리업까지 인가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석면과 폐기물의 분진, 소음으로 인한 주민의 고통과 피해호소는 철저히 외면되고 차단됐다"며 "불법 매립이 방치되고 농지와 임야가 무단훼손됐으며 석면과 슬레이트 조각이 곳곳에 나뒹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청양군은 마치 남의 일인 냥 무성의로 일관해오더니 주민들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야 마지못해 솜방망이 처분을 하는 시늉에 그치고 있다"며 "도 감사위원회가 여러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혀달라"고 주문했다.